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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시장 회복되나…일부 업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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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3-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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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스크, 4월부터 낸드 전품목 10% 인상

  • 트렌드포스 "시장 바닥 근접...하반기 수급균형 개선될 것"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낸드 플래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만 매체 테크뉴스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4월1일부터 모든 낸드 플래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메모리 산업의 수급 균형이 개선되고 있어 곧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업체들이 업황 반등을 목표로 생산 계획 조정에 나서면서 최근 공급 상황이 빠듯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공급 과잉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량 감축에 착수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두 기업의 낸드 생산량은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샌디스크는 또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을 언급하며 3분기에도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낸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대기업들이 공급 과잉으로 낸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하반기 시장 수급 균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개선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가격도 상승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낸드 가격이 지난해 4분기 12% 감소에서 올해 1분기 보합 내지 5% 하락, 3분기에는 3분기에는 3~15% 상승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낸드 업황 회복 조짐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중국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업계 전문가 량전펑 즈판해안컨설팅 수석 고문은 "현재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어느 정도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 연구개발, 생산 공정, 비용 통제, 고객 확장 및 공급망 관리 능력에서 이전보다 크게 강화됐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업계 가격 인상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는 란치테크놀로지와 장보룽, 바이웨이 등이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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