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이틀째인 11일에도 비난을 이어갔다. 전날 발사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괴뢰 군부 깡패들이 10일 남쪽 국경선 너머에서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 시연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2025'를 끝끝내 벌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전광들은 이번 연습 기간에 지난해 조작 발표된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에 따라 우리의 핵무기 시설에 대한 '사전 원점 타격'을 노리는 '작전 계획 2022'를 적용해 보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연례적 훈련',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해마다 각종 최신 핵전쟁 장비들과 방대한 침략 무력, 민간인들까지 동원해 괴뢰 한국의 전역을 작전 무대로 벌리는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전쟁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단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16건, 괴뢰 경찰과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인들까지 총투입되는 '통합방위훈련'은 238건으로서 지난해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연습 규모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들어와 미국과 한국 괴뢰군 깡패들의 군사 연습 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전례 없이 발광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때에 또다시 개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은 세계의 면전에서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낱낱이 폭로해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북한은 훈련 시작일에 맞춰 발사한 CRBM에 대해서는 별도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오전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시 50분께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 단행된 도발로 FS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됐다. FS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 후 관련 내용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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