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수원 일가족 가장, 사망 전 지인에 "빌려준 돈 못받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소희 기자
입력 2025-03-11 19: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건 전날 신세 한탄 문자메시지

사진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사진=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40대 가장이 수억원대의 빚을 진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 A씨는 사건 전날 지인에게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메시지에는 지인에게 빌려준 돈 수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A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최상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27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1시께는 해당 아파트 내 A씨의 집 안방에서 아내인 40대 B씨와 10대 아들과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림 흔적과 불을 지필 때 쓰이는 도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A씨가 아파트에서 추락하기 전 가족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A씨가 채무 관계 때문에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 부검을 통해 B씨 등의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을 확인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