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 관련 업계는 현재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7일 2025년 첫 '제주 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대국민 여행 지원금 지원 △대도시 팝업 이벤트 개최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제주 여행 주간 운영 등 4대 핵심사업을 확정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과 연계한 여행지원금 지급을 시작했고, 빅데이터 기반 물가관리 시스템 구축 등 관광시장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홈페이지 상에 '착한가격 업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보리해장국', '올래회어촌', '제주몰래물밥상' 등 제주시에만 240여 곳이, '고성장터국밥', '생원전복', '한아름식당' 등 서귀포시에 100여 곳이 각각 착한가격 업소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는 국내외 물류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모든 가게가 비싼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를 보면 가성비나 가심비가 높은 만족할 만한 음식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개발공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제주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수도권 지역의 MZ세대를 제주도로 끌어오기 위함이다.
지난달 28일 팝업 행사장을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소재 백화점과 협업해 제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 역시 최근 MZ세대 방문이 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제주의 봄기운을 서울에 전하고, 이를 제주관광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디지털 관광도민증을 발급받아 개인의 여행기록을 관리하도록 하고, 여행지원금 지원과 관광지 할인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현재 제주 관광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더현대 서울 팝업 등 행사를 계기로 제주 관광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작년에 1300만명이 제주를 찾았으니, 올해는 개인적으로 1700만명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료 할인, 지역 기반 축제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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