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란이 지속되면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23포인트(-1.14%) 내린 41433.4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18%) 떨어진 17436.10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고점(6144.15) 대비 9.3% 하락했다. 이에 지난주 조정국면에 진입한 나스닥 지수에 이어 기술적 조정국면(직전 고점 대비 10% 하락)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날 개장 초에는 전날의 급락분을 만회하려는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 10시경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對美) 수출 전기 요금 할증 부과를 비판하며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추가 25%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낙폭을 키웠다.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낙폭을 1.5%(5528.41)까지 키우며 고점 대비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온타리오주가 전기요금 할증 중단을 발표하고,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가 발효되지 않을 것을 시사하자 뉴욕증시는 낙폭이 줄어들며 장을 마쳤다.
전날 낙폭이 컸던 테슬라(3.79%), 엔비디아(1.66%), 메타(1.29%) 등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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