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베트남 하이퐁 산업단지와 경제특구의 프로젝트 수와 총 FDI 자본 면에서 선두 국가다. [사진=베트남통신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12/20250312135309388858.jpg)
한국 기업들의 대베트남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conomy에 따르면 한국이 현재 베트남 하이퐁시 산업단지와 경제구역에서 프로젝트 수와 총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금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130억 달러(약 18조8812억원) 규모의 111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는 현지 총투자자본의 46%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제일건설은 하이퐁 남딘부(Nam Dinh Vu) 산업단지에서 제일로지스틱스 1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8만 제곱미터 토지를 활용하여 총투자금 4450만 달러로 2022년 말에 투자 증서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김은숙 제일그룹 재무 담당 전무는 하이퐁이 북부 최대의 심해 항구와 통합적인 운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제일이 한국 표준에 맞춰 현대적인 물류 센터에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퐁 경제특구 관리위원회는 짱주에(Trang Due) 산업단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2025년까지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하이퐁은 4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6월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상 매출 성장률은 17%로 수천명의 인력도 채용돼야 한다. LG디스플레이 하이퐁은 2024년 말 모회사로부터 1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받으면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LG이노텍 하이퐁, 희성전자 베트남 등도 내년에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하이퐁의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총투자자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전자, 자동차 부품, 기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여 베트남 현지 첨단 기술 부문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하이퐁은 생산 및 사업 활동을 위한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이퐁은 특히 한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왔다. 교통 인프라 개발, 항만 시스템 업그레이드, 그리고 투자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이퐁 경제특구 관리위원회 레중끼엔(Le Trung Kien) 위원장은 하이퐁이 FDI를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여전히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퐁 남부 해안 경제특구가 인프라 개발 단계에 있다.
하이퐁은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투자절차를 단축하며, 투자진흥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하이퐁시가 직접 서울에서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대기업 등과 별도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투자 유치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하이퐁은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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