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주목! 이 선수] '1억 달러 사나이' 이정후, 심상치 않은 타격감...지난해 부상 아쉬움 털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건희 기자
입력 2025-03-13 09: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사진=AP·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이러한 선전에는 타격폼을 바꾼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정후는 "지난해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코치들과 조금씩 (타격폼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4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타격 실력을 뽐낸 이정후에게 큰 베팅을 했다. 

사실 이정후는 고교 시절 초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2017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당시 최대어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은 투수 윤성빈이었다. 서울권에서는 투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계약금에서도 드러난다. 윤성빈이 4억 5000만원, 고우석이 3억원을 받은 데 반해 이정후는 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정후는 키움에서 반전을 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KBO리그의 지배자가 됐다. 데뷔 시즌이던 2017년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누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약점을 꾸준히 메우며 성장해 왔다. 진가를 제대로 입증한 건 2022 시즌이었다. 교타자로 분류되던 이정후는 2022년 무려 23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종 성적은 타율 0.349 193안타(23홈런) 113타점 OPS 0.996이었다.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그는 이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부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1994)에 이어 KBO리그 최초 '부자 MVP'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1시즌을 더 KBO리그에서 보낸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정후는 2024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 OPS 0.911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무대는 '타격의 달인' 이정후에게도 쉽지 않았다. 2024 시즌 타율은 0.262로 준수했지만, OPS가 0.641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이정후의 기록을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인 스탯캐스트를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24시즌 볼넷 비율(6.3%)과 배럴 타구 생산 비율(4.5%)도 리그 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그가 지난해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며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조기에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올 시즌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KBO리그에서도 자신의 약점을 꾸준히 보완한 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BO리그 전례가 있는 이정후이기에 올 시즌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