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9년 시작된 이번 회의는 양국 경제계 주도로 최근 경제현안과 협력과제를 논의하고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회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 측 의장인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60년간 양국은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며 "양국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미래 에너지 확보, 탈탄소 사회 구축 등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받아들여 지혜로운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의장인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도 "불안정한 세계 정세를 맞닥뜨린 지금은 양국이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여러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며 "지난 수년간 형성된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발판 삼아 양국의 경제인들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용태 현대자동차 상무는 '수소 모빌리티와 한·일 협력' 발표에서 수소시장 확대와 수소가격 저감을 위한 양국간 정책 협력 및 표준화 준칙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지키 하루부미 ANA홀딩스 경영기획부장은 관광산업을 포함한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사전 입국심사 간소화 등의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과 함께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의료․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로봇 기술 개발, 해외 인재 육성, 필수 인력 자격 공통화 등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형오 한일경상학회 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한‧일 경제협력의 길' 발표에서 반도체·자동차·부품소재 등 기존 산업 뿐만 아니라 AI‧수소에너지‧실버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치카와 슈 미야기현서울사무소 소장은 '미야기현의 상호 교류 사례 소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및 대학교 등과의 다양한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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