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크 하얏트 서울의 지하로 내려가 좁은 통로를 지나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타난다. 바로 재패니스 다이닝 바 ‘더 팀버 하우스’다.
생생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그리고 프리미엄 칵테일과 위스키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더 팀버 하우스’를 이끄는 세 명의 주역을 만났다. 김효진 팀장, 이제승 총괄 셰프 그리고 신태환 헤드 믹솔로지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김효진 팀장은 2014년부터 ‘더 팀버 하우스’에서 일하며 이곳의 변화와 함께했다. 김 팀장은 2023년부터 ‘더 맥켈란 스피리츄얼 홈’ 브랜드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며, 더 팀버 하우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위스키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명성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고가의 희귀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맥켈란 40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제공된다. 또한, 맥켈란 200주년 기념 보틀도 더 팀버 하우스의 프리미엄 라인업 중 하나다.
김 팀장은 “더 팀버 하우스는 프리미엄 일식과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이라며 “오마카세와 코스 메뉴가 마련돼 있으며, 주류와 음식 어느 한 가지 요소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바이닐 뮤직’ 콘셉트에 맞춰 라이브 퍼포먼스를 도입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스시 오마카세를 즐기며, 바텐더가 엄선한 프리미엄 주류를 곁들일 수 있다. 수요일은 DJ퍼포먼스가, 목요일과 금요일은 '재즈나잇'이 토요일은 팜&소울 공연이 펼쳐진다.
라이브 도입 이후 고객층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40~50대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리뉴얼 이후 공연과 주류를 함께 즐기려는 30대 고객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시그니처 메뉴와 주류를 50% 할인하는 ‘그루브 아워 프로모션’이 젊은 고객 유입에 효과적이었다.
김 팀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라이브 스케줄을 업데이트하는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요일마다 다른 공연이 진행되다 보니, ‘재즈 나잇’에 방문했던 고객이 DJ 퍼포먼스에도 찾아오는 등 재방문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The Flair’에서 바텐더 생활을 시작한 신태환 헤드 믹솔로지스트는 싱가포르, 포시즌스호텔 찰스H, 레스케이프 호텔 ‘Marpue Damour’를 거쳐 2023년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에 합류했다.
그는 “더 팀버 하우스는 바이닐 바인 만큼 음악과의 연관성이 크다”며 “메뉴 역시 동전을 넣으면 노래가 나오는 ‘주크박스’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모든 칵테일은 한국식 재료들과 주류를 조합해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 팀버 하우스’에서는 17종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운영하며, 고객들은 칵테일 맵을 보고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3월부터는 맥켈란과 협업한 6종의 칵테일을 선보이며, 겨울 시즌에는 딸기를 활용한 시즈널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더 팀버 하우스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해 칵테일 수요도 증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일식 파트를 총괄하는 이제승 셰프는 2009년 일본에서 일식을 배운 후, 미국 네바다·콜로라도·유타주 등의 레스토랑을 거쳐 2023년 파크 하얏트 서울에 합류했다. 그는 스시 오마카세뿐만 아니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식사 메뉴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 셰프는 “2022년 리뉴얼 이후 중단됐던 스시 오마카세를 지난해 2월부터 다시 선보이고 있다”며 “더 팀버 하우스에서는 프리미엄 주류와 함께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마카세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두었다. “우리는 1부만 진행한다. 손님들에게 온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테이블 회전율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고객 만족도가 극대화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 팀버 하우스에서는 다가오는 호텔 20주년을 맞아, 일본의 유명 셰프 요시다 노부히로를 초청할 예정이다. 또 ‘그루브 아워’에서는 가츠산도와 떡볶이 등 가벼운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셰프는 “우리는 손님 한 명 한 명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더 팀버 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한층 특별한 경험을 하고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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