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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 달째 "경기하방 압력 증가"…"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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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5-03-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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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그린북 3월호…1월 생산·소비지표 일제히 하락

2월 12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사진연합뉴스
2월 12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석 달째 '경기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내놨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경제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내수 회복 지연'을 언급하며 침체된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달 그린북에는 '수출 증가세 둔화'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추가했다.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7% 줄어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3%, 서비스업은 0.8% 각각 줄었고 건설업도 4.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6% 줄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고 설비투자는 14.2%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2월 소매판매에는 카드 승인액 증가율 확대, 승용차 판매량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해 1월(1.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5.2로 1월(91.2)보다 개선됐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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