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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빨간불 켜졌다...지난해 민간분양 착공 23만가구, 3년 연속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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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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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년 평균보다 16만가구 축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의 착공 물량이 최근 10년 평균을 크게 밑돌며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 착공 실적은 23만51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0년간 평균 착공 물량(39만7044가구)과 비교해 약 16만 가구나 적은 규모다.

최근 10년간 민간 분양 주택 착공 실적은 △2015년 62만4977가구 △2016년 56만4003가구 △2017년 42만5061가구 등 지속해서 감소했다. 이후 2019년 34만7479가구까지 줄어든 뒤 2021년 46만8952가구로 반등했으나 2022년 31만8680가구, 2023년 20만4794가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착공 물량은 2023년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주택 공급은 인허가와 착공, 분양, 입주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착공 물량 감소는 3~4년 뒤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전체 주택 공급 시장에서는 민간 분양의 비중이 큰 만큼 민간 분양 물량 감소는 주택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공급 부족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허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공공주택 25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민간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도 완화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여전한 데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민간이 침체한 상황에서 공공주택 공급이 민간 공급 부족을 상쇄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공사비 증가나 사업 지연 문제는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제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의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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