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전히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양국 정상의 회담이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은 관세와 보복 관세를 두 차례나 주고받으며 미·중 관계 긴장은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올해 1월 17일에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구체적 시점과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중국 측은 1월 17일 통화 사실만 공식 확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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