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의 증가로 지난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며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변동성을 견디는 버퍼형 ETF 등 투자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코스피 지수는 약 3.18% 하락했다. 러우전쟁의 장기화, 트럼프발 리스크 및 관세 부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6개월 사이 지수는 최고점 2896.43에서 2360.18까지 떨어졌다. 2023년에서 2024년 초까지 약 13.54%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횡보다. 투자자들은 급변하는 증시 변동성에 완충 작용이 가능한 상품군에 몰렸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서 'KODEX 미국S&P500 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옵션 전략을 활용하는 버퍼형 ETF는 증시 하락 시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제공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변동성과 손실 리스크에 민감한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상품군이다.
커버드콜 ETF처럼 상승에 제한이 있지만 하락장에서 보호 장치가 추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옵션을 활용한다는 특성은 커버드콜 ETF와 동일하지만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 매도 이후 버퍼형 ETF는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매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최초 상장되는 버퍼 ETF는 미국 시장에서 90조원 규모로 성장한 상품군이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보인 2022년을 기점으로 최근 3년 연 평균 성장률은 70%로 순자산규모(AUM)는 최근 5년 새 30배 급등했다.
콜옵션의 매도 후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는 지난해 순자산총액(AUM)이 연초 약 7898억원 규모에서 7조원 가량으로 늘어났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콜옵션의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구조기 때문에 불확실성 증시 국면에도 손실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 상품군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증시의 불확실한 국면에서 배당의 매력으로 커버드콜이 지난해 인기를 끌게 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버퍼형 ETF는 커버드콜과 옵션 활용이라는 측면은 비슷하나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완벽한 투자 상품 이해를 가능케 할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환경에서 단기간 투자 상품으로는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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