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때나 사고 팔면 손해" 개인 100억 순매수한 버퍼형 ETF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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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기자
입력 2025-04-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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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시 버퍼 ETF 목표 수익구조 예시 사진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만기시 버퍼 ETF 목표 수익구조 예시. [사진=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버퍼형 ETF가 기존 ETF와 성격이 다른 만큼 이를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가 상장된 후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1일까지 약 10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버퍼형 ETF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버퍼형 ETF를 사기 전에 누릴 수 있는 '캡(cap·수익 상방 제한)'의 수준을 확인해야 하고 1년 만기를 채운 후 매도하는 것이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버퍼형 ETF 출시를 앞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년 만기 옵션'을 활용하는 버퍼형 ETF의 특성상 상장일이 지난 시점에 매수할 경우 옵션으로 보장되는 캡의 정도가 저마다 달라져 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매수와 매도가 활발하게 일어날 경우 옵션을 추가 설정하는 과정에서 상품의 구조가 깨질 위험이 있다는 점 등이다. 

이런 우려는 일부 사실이다. 기초 지수가 급등락하지 않는 이상 '캡'과 '버퍼'를 활용한 수익 구조는 유효하다. 다만 기초지수가 변동하고 옵션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시간 가치를 반영해 옵션의 가격도 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매수 시점의 수익 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버퍼형 ETF에 남아있는 캡이 얼마고, 추가로 누릴 수 있는 버퍼 수준이 얼마인지 시장 공시를 통해 매일 알려준다. MTS와 HTS,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의 해당 ETF 상품 페이지에서 ETF가 움직이고 있는 궤적과 남아있는 캡과 버퍼 수준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ETF 매매에 따라 상품 구조가 깨질 가능성은 낮다. 버퍼형 ETF 설정 시점에 1년 동안의 옵션 포지션이 고정되고, 만기일 이전까지 고정 가격에 옵션을 사고 팔기 때문이다. 자금이 새로 들어와도 운용사는 같은 가격에 옵션 포지션을 구축하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유지된다. 예를 들어 버퍼형 ETF 상장가 1000원에 매수했을 때 설정된 캡·버퍼 옵션 포지션이 ±10%인 경우 투자자는 900~1100원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

옵션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ETF를 매도할 경우 버퍼 구조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는 약 10% 하락까지 완충 효과(버퍼)를 보도록 구조화되어 있는데 이는 옵션 시간 가치에 따라 1년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완충 목표치에 근접한 효과를 낳는다. 

미국의 경우 이런 버퍼형 ETF의 특성을 고려해 월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월별 라인업 확보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버퍼형 ETF의 성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을 도입해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버퍼형 ETF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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