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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에너지·인프라 휴전 일단 찬성…트럼프와 대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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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3-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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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
[사진=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휴전 방안에 합의한 데 찬성하면서도 미국 측에 세부 정보를 달라"고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찬성한다"며 "안정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로 이끄는 모든 제안은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미·러의 휴전 제안을)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무엇을 제안했는지를 상세히 알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미·러 정상의 합의안이 '전면 휴전'이 아닌 점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압박하기 위해 수개월간 중남부 자포리자와 북동부 수미·하르키우 등지의 전선에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종전 의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안 돼 있고, 심지어 그 첫 단계인 휴전마저도 그렇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든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관해서는 "우리는 이 작전이 필요할 때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약 9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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