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남부 유명 관광지 ‘달랏’이 있는 럼동성이 한국을 잇는 국제선 항공편을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conomy에 따르면 베트남 럼동(Lam Dong)성은 관광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투자를 유치해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럼동성 리엔크엉(Lien Khuong) 공항의 국제선 항공편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 싱가포르, 동북아시아 등 중요 시장과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럼동성 인민위원회는 리엔크엉공항과 함께 국제선 노선 확대를 위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리엔크엉공항은 베트남공항공사가 투자하여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리엔크엉공항은 2024년 6월부터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 최초의 국제공항이 됐다. 이곳 여객 터미널은 연간 25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운항하는 현대적인 체크인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현재 리엔크엉공항은 하노이, 하이퐁, 껀터, 다낭, 호찌민시로 가는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국제선으로는 달랏~한국(제주항공, 대한항공), 말레이시아(에어아시아) 노선으로 정기편과 전세편이 운항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 공항은 하루 평균 34~36편의 국내선을 운항하며, 승객 수는 6700명이다.
최근 한국과 리엔크엉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크게 늘어나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럼동성에서는 달랏~싱가포르, 달랏-씨엠립 노선 등 국제선 노선을 개설하고 중국 및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확대해 관광 사업을 더욱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남부 지역의 경우, 푸꾸옥 공항은 매일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20여 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나트랑(냐짱)의 깜라인 공항은 매일 4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반면 리엔크엉공항에서 한국까지 가는 항공편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늘어나면 달랏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는 지역 관광 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달랏은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생태관광, 고급 리조트, 문화유산 관광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국제선 항공편을 더 많이 개설하면 관광 개발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지방의 사회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럼동성 인민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첫 두 달 동안 럼동성을 찾은 총 관광객 수는 총 187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방문객은 173만명, 해외 방문객은 14만명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 방문객의 약 50%가 한국에서 왔으며, 나머지는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일부 중동 국가에서 방문했다.
이같은 관광 산업의 강력한 성장 추세와 한국 관광객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리엔크엉공항의 국제선 확대는 럼동성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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