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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SK, 올해 실적 반등 전망…투자의견 '매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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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3-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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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옥 사진SK
SK그룹 사옥 [사진=SK]
하나증권은 20일 SK에 대해 해외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29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4500억원을 기록했다"며 "배터리 및 화학 부문의 해외 자회사 실적 악화로 지분법 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의 실적이 개선되며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수익성 개선이 배터리 및 석유화학 부문 적자 폭을 상쇄하면서 1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고부가가치 AI향 메모리반도체(HBM) 수요 강세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인 1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SK텔레콤과 SKC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541억원을 기록했으며, SKC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판매관리비 증가로 8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SK실트론은 300mm PW 중심의 실리콘 웨이퍼(Si-Wafer) 판매량 증가와 SiC 웨이퍼 생산성 향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한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머티리얼즈 CIC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6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셜티 사업 매각 이익을 반영해 전년 대비 40% 증가한 주당 7000원의 배당금을 결의했다"며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산 매각 이익을 배당에 적극 반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며 "별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추가적인 일회성 매각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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