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0주년을 맞은 SAP코리아가 4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 '쥴'의 한국어 지원과 함께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도 조만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내 SAP 데이터센터 용량을 증설하는 한편,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국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지원을 확장할 방침이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언리시드' 기자간담회에서 "3월 말까지 쥴의 한국어 지원을 완료해 한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인 CEO는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와 함께 기업들이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와 SAP의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을 중심으로 한 SAP의 혁신을 소개했다.
클라인 CEO는 "한국은 SAP에 굉장히 중요하고 전략적인 지역"이라면서 "삼성, LG, 현대, KT 등 대기업 고객 분들과 수 년간 협력하면서 공동 혁신 사례를 많이 만들었고, 한국 고객 기업들이 SAP 솔루션 전반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SA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한국에 설립한 데이터센터의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한국 기업들은 AI 혁신에 대해 높은 관심과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에 SAP의 데이터센터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GCP) 등과도 협업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케파도 상당히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
업고객이 원하면 SAP 데이터센터 외에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통해서도 SAP의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SAP는 비즈니스에서 AI를 잘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데이터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클라인 CEO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은 SAP 데이터와 서드파티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데이터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양사의 고객들을 파트너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AP는 2025년 말까지 쥴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쥴은 SAP의 AI 기반 업무 조율자로서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고,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업무 흐름을 자동화한다.
클라인 CEO는 "쥴은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돼 기업들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면서 "향후 2년 안에 영업, 공급망, HR(인사관리), 재무 등 모든 영역의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30~40%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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