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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상승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2.4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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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기자
입력 2025-03-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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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600선 유지…5거래일 연속 '상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기 과매수 영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증했다. 반도체 업종 회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0.23% 오른 2643.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2600대를 회복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000억원 넘게 사들인 영향이다.

반도체주 저가 매수와 함께 공매도를 앞두고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대차거래잔고는 3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14%, 22% 상승했다"며 "가치주 업종으로 자금 로테이션이 이뤄지지만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은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양호한 전망치 발표 등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주로 담고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9%(1500원)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 연속 '6만전자'를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종가 6만2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6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10거래일 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매수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5거래일 동안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1조9790억원 규모다.

이에 힘입어 지난 17일에는 5.30% 오르며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8일 5.80% 이후 약 4개월 만의 상승 폭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05억원, 22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외인 매수에 주당 20만원을 다시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2% 오른 21만5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41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에 저가 매수세로 대폭 유입됐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영향을 미쳐 5거래일 동안 순매수가 지속돼 지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기 과매수 영역"이라며 "당분간 지수와 반도체 업종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는 부재하다"면서도 "4월 실적 시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침체 너머를 보고 있다"며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감산 효과로 반등했고 D램 현물 가격도 중국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와 관세 전 구매 수요로 오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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