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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막…조태열 "3국 협력흐름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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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3-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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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3국 협력, 동아시아서 잠재력 높아"

  • 이와야 "국제 정세 험난…분단·대립 극복해야"

제11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일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21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11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일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21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한·중·일 외교장관이 1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22일 도쿄 시내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서울에서 4년 반 만에 정상회의가 열린 3국 협력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국 협력의 나아갈 방향으로 내실화와 제도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강화,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여를 지목하며 "북한 문제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한·중·일 3국 협력은 동아시아에서 발전 잠재력이 제일 높은 협력 틀"이라며 "3국이 이른 시일 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주임은 미국 견제에 함께 나서자는 뜻도 제시했다. 그는 "중·한은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로 일방주의라는 역류와 패권주의·괴롭힘 행위에 직면해 함께 '작은 마당, 높은 벽'(미국의 중국 기술 통제)을 저지하고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반대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일본 외무상은 "현재 국제 정세는 더욱 험난해져 역사의 전환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협력을 통해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지향적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게 세 나라의 공통이익이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지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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