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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인더스트리 역습] 100인치 TV부터 로봇청소기까지··· 中가전 입소문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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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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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CL
[사진=TCL]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중국산 가전제품이 최근 몇 년 사이 혁신적인 기술력을 더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00인치 대형 TV부터 로봇청소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과 LG를 위협할 수준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4월 115인치 TV를, 하이센스와 샤오미는 올해 1월 100인치 TV를 각각 국내에 출시하며 TV 시장에서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중국 가전 업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더 궁지로 몰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인 TCL 점유율은 20%로 LG전자(19%)를 제쳤다. TCL은 2023년 4분기 2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LG전자에 14%포인트 뒤져 3위에 자리했지만 1년 새 순위를 뒤바꿨다.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지난해 자사가 58.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TV 업체가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들도 초대형 TV 라인업을 늘려가는 추세다. LG전자는 최근 QNED TV 라인업에 100형 제품(QNED89A)을 새롭게 내놓으며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이달 열린 TV 신제품 브리핑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패널 분야에서 하드웨어 기술력이 상당히 따라온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은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해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각각 16%, 22.3%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이 회사 대표 로봇 청소기 모델(S8 프로 울트라) 가격은 150만원으로 120만원 안팎인 삼성·LG 최상위 라인보다 비싼데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4년째 유지하고 있다.

IDC는 "이러한 성과는 스마트홈 수요가 높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균형 잡힌 온·오프라인 유통망 운영과 연구개발(R&D) 투자 효과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협력사였던 메이디그룹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0조원 넘는 매출을 내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은 40%를 넘기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이 모두 참석한 것도 달라진 중국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CEO)이 나서 현지 가전업체 제품과 전략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유율 잠식 전략에 대한 대응책을 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전의 경쟁력이 '가격'에서 '성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로봇청소기는 기능 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 점유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뒤쫓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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