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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계획 유출' 왈츠 안보보좌관 옹호…"심각한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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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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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과할 필요 없어…교훈 얻었을 것"

  • 왈츠 "직원은 책임 없다…전적으로 내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하고 해당 내용을 유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일이 아니다"라며 책임자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개월 사이에 발생한 유일한 흠집(glitch·작은 문제를 의미)"이라며 "심각한 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사태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왈츠 보좌관에 대해 "마이크 왈츠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된 시그널 채팅방에 시사 주간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된 것은 왈츠 보좌관 사무실 직원의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및 미국 대사들과의 회의 도중 기자들과 진행한 문답에서도 "내가 알기로는 그 일이 일어날 동안에는 기밀 정보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티에 대한) 공격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석한 왈츠 보조관을 가리키며 "테이블 끝에 앉은 사람 같은, 매우 훌륭한 사람을 비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럴 필요가 없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골드버그 편집장은 왈츠 보좌관이 약 2주 전 상업용 메시지 앱 시그널의 암호화된 그룹 채팅방에 자신을 초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채팅방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안보 관료들이 참여했고 이곳에서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격 계획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왈츠 보조관은 폭스뉴스에서 "내가 이 그룹(채팅방)을 만들었고 모든 일이 잘 조율되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이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골드버그 편집장을 채팅방에 초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 "직원은 책임이 없다"며 "어떤 사람의 연락처에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골드버그)가 고의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서 그랬는지를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며 "지금 막 여기에 오는 길에 일론 머스크와 얘기했다.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버그 편집장의 추가 보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의 논의 내용이 기밀로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대통령의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향상하고 고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조야와 언론에서 민간 메신저를 통해 전쟁 계획을 논의한 것과 논의 참여자로 언론인을 초대한 것을 두고 이번 사건이 묵과하기 어려운 실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왈츠 보좌관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테드 리우 (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의원은 "그의 무모한 행동은 미국 군인들의 생명을 위협했고,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며 "헤그세스는 사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 베이컨(네브래스카주) 공화당 하원 의원도 CNN에 공습이 발생했을 당시 러시아와 중국이 메세지를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간부들은 별도 서한을 통해 고위 관리들이 시그널 또는 기타 승인되지 않은 메시징 앱을 사용해 국가 안보 관련 논의를 한 사례가 또 있는지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해당 사건에 대처하고 있으며 "헤그세스 장관과 왈츠 보조관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해당 채팅방에서 전쟁 계획이 논의된 바 없으며, 어떠한 기밀 자료도 공유되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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