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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켰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고운사 전소하자 눈물 보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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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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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 고운사와 운람사가 결국 산불 화마에 무너지면서 도륜 스님이 눈물을 보였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 오후 4시 50분께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이날 오전 경북 각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사 도륜 스님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님들과 문화재를 옮기다가 인명 피해가 나면 안 되니 철수하라고 해서 끝까지 남아 있다가 철수했다"며 "문화재가 손상되면 세월을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이동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불에 탄 운람사를 바라보던 도륜 스님은 눈물을 흘리며 "천년 고찰을 이어왔는데 우리 대에서 부처님 전각을 잃어버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며 "부처님 도량을 지키지 못한 것에 정말로 죄송하고 부처님께 참회를 드린다. 저희들이 부처님 도량을 잘 지켜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어 "산불이 빨리 진화돼서 종료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복원해서 신도들이 예전과 같이 기도하고 희망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스님은 잘못이 없다" "불 낸 사람이 잘못이다" "스님들은 충분히 노력하셨다"고 깊은 위로를 표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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