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석 SK가스 대표가 지난 25일 울산GPS(Gas Power Solution)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가동을 기념해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SK가스는 울산GPS와 KET의 안정적인 가동을 기반으로 올해를 LNG 및 발전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울산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단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 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연간 90~1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SK가스 LNG사업의 최대 수요처기도 하다.
SK가스는 울산GPS와 KET 연결을 통해 글로벌 LNG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KET와 울산 GPS의 상업가동은 SK가스 사업다각화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SK가스는 울산GPS와 KET의 연결의 힘을 통해 누구도 가지지 못한 최적의 효율을 자랑하는 LNG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울산GPS와 KET를 통해 SK가스는 LNG 가격이 급등할 경우 LPG로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 LNG 가격은 글로벌 정세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다. SK가스는 이때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LPG를 대체 연료로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생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SK가스는 향후 SK가스 CEC(Clean Energy Complex) 내 LNG탱크 2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이성모 KET 부사장은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KET는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링 전용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중이며,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을 추후 AI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SK가스는 울산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LPG, LNG를 넘어 수소, 암모니아까지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올해는 LNG·발전 사업 첫해인 만큼 지난 40년간 LPG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오퍼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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