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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성상납 의혹' 조사 결과 발표...'업무 연장선상' 성폭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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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3-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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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자위원회 조사보고서 발표...후지TV 간부 관여는 불인정

  • '성상납' 의혹에 경영진 쇄신, 배후 실권자 퇴임

스맙 사진후지TV 홈페이지
스맙 [사진=후지TV 홈페이지]

유명 연예인에 대한 ‘성 상납’ 의혹에 휘말린 일본 후지 미디어 홀딩스와 후지TV에 대해 제3자 위원회가 31일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3자 위원회는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 유명 연예인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한 성 상납 의혹에 대해 “이번 사안은 후지 TV의 ‘업무 연장선상’에서 성폭력이었다고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해 12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후지TV의 간부가 나카이에 대한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나카이가 후지TV 여성 아나운서와 ‘동의 없는 성행위’를 한 문제를 둘러싸고 자사 직원이 이를 알선한 의혹과, 해당 사실을 보고 받고도 1년 반 동안 나카이의 방송 출연을 이어간 사실에 대한 책임 여부가 쟁점이 됐다.

이에 후지TV는 사실관계 조사 및 향후 대응에 있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입장에서 임하기 위해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에 착수했다.

제3자 위원회는 ‘주간문춘’이 2023년 6월 나카이의 집에서 열린 식사 모임 후 피해 여성이 의도하지 않은 성행위를 당했고, 이 식사 모임 개최에 후지TV의 직원(간부)이 관여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후지TV) 직원들이 관여한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식사 모임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바베큐 파티에 피해 여성이 참가한 것에 대해서는 “후지TV의 업무로 참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나카이와 피해 여성의 관계, 연예인과 직원의 회식을 둘러싼 업무 실태 조사 등을 토대로, 당시 아나운서로 일했던 여성이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이 확인됐다.

한편 후지 미디어 홀딩스는 지난 27일 히에다 히사시(87) 상담역의 퇴임을 발표했다. 히에다는 후지TV와 모회사인 후지미디어 홀딩스에서 상담역을 맡았으며, 후지산케이 그룹 대표로도 재임했다. 그는 1961년 후지TV에 입사해 1983년 이사 취임 후 사장과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그가 이사로 재임한 기간은 41년이다. 최근까지도 대표권 없는 이사이지만 배후 실권자로서 경영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지미디어 홀딩스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히에다 상담역을 포함한 10명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또 이사 수를 15명에서 11명으로 줄이고 여성 이사 비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후지TV도 이사 수를 20명에서 10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후지TV는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광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했고, 회사 신뢰도에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 나카이는 관련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 없이 올해 1월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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