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홍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대명소노그룹의 계획도 뒤로 밀리게 됐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향후 임시주총을 열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의 이사진 합류와 새 대표이사 선임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홍근 사내이사(대표이사)와 김형이 사내이사, 최성용 사외이사 등 이사 3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 3명은 티웨이항공 측이 추천한 인사로, 총 후보 9명 중 나머지 6명은 주총이 열리기 전 사퇴했다.
이날 주총 전까지 대명소노그룹은 서 회장과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이사 등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후보 9명을 선임해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가 지연되면서 이사 선임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 측 이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현재 공정위는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심사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말, 늦으면 5월에 나올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이 무산된 데 따라 향후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 교체를 시도할 전망이다.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정홍근 대표는 당분간 대표직을 더 유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최근 항공시장은 양대 대형 항공사의 합병 진행, 통합 LCC 출범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재편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런 격변 시기에서 생존은 물론 더 큰 도약을 위해 당사 모든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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