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민주 '尹 탄핵심판 불복' 시사에…"후진적 정치 행태"

"국민의힘, 어떤 결과든 승복할 것…정치권 모범 보여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01.07[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시 불복 필요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 "민심과 대한민국의 위상에 비출 때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지금부터라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예의를 갖추면서 결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되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식 천명해야 한다"며 "불의한 선고에 대한 불복·저항 선언으로 위헌 릴레이를 멈춰 세우자"고 언급했다.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송 의원은 "민심을 추스리고 하나로 만드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며 "선동을 해서 물리적 투쟁이 있지 않게끔 정치권에서 자숙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수용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직접 승복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와 관련해선 "굳이 직접 얘기를 하면 승복이고 안 하면 승복이 아니라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민주당처럼 '탄핵이 결정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발언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최장 60일 간 진행되는 조기대선에 대해선 "아직 대선 후보를 얘기할 시기는 아니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돼도 좋은 후보를 만들어내고 어떤 상황이 돼도 이길 수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도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쌍탄핵'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 "'일당 지배' 체제를 추구하는 아주 잘못된 현상"이라며 "민주당의 무리수가 오히려 헌재의 최종 판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