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尹, 놀라운 추락…혼란 당분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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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4-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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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정치 불확실성 일단 해소됐단 평가

  • 리더십 공백에 따른 해결 과제 산더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외신기자들이 대통령 탄핵 심판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외신기자들이 대통령 탄핵 심판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보수당과 지지자들을 결집할 가능성이 있어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 방송은 헌재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국가를 정치적인 혼란에 빠뜨린 계엄령 선포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불확실성이 종결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면은 몇 년 전 다른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각을 나타낸 검찰 출신 정치인이 명예로운 지위에서 (그 대통령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된 놀라운 추락"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은 민주화 이후 집권한 거의 모든 대통령이 부패·뇌물·횡령·권력남용과 관련한 스캔들에 휘말렸지만,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정치 경력은 짧게 끝나지만, 이것이 한국에서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인 혼란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하며 "(윤 전 대통령) 파면은 보수당과 지지자들을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많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집회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국가적 분열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파면으로 윤 전 대통령은 스캔들로 명예가 훼손되거나 임기가 중단됐던 전임자 길을 따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날 결정이 있기까지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됐다면서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열을 노출했고,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에게 우려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또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이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망했다.
 
CNN은 "오랜 위기로 세계 주요 경제국이자 미국 핵심 동맹인 한국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있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수십 년간의 외교정책 규범을 뒤엎고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해체하는 중대한 시점에 일어난 일"이라고 보도했다.
 
WP도 "지난 몇 달간의 정치적 공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의 주요 산업을 위협하는 새로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과 겹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해왔지만,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한국 지도자들은 이를 반박하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은 한국을 수십 년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에 빠뜨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관세 정책에 접어든 가운데, 수출 의존이 높은 한국은 명확한 정책 방향 없이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AFP도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향후 60일 이내에 치러질 조기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WP는 "한국은 이제 60일 이내에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선두 주자이며,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을 이을 확실한 후보가 없다"고 진단했다.
 
아사히 신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로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재명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라면서 "한국 사회의 분열이 깊어진 상황에서 누가 중도층을 껴안을지가 (차기 대통령 당선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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