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HLB생명과학R&D, 차바이오텍 등이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유한양행 출신 김재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고, 지난주 사임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이사는 한미약품과 협력해 신약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면역 조절 항암 신약 'HM16390' 등을 개발하고 있다.
HLB생명과학R&D는 모기업 HLB생명과학의 김연태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HLB그룹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다.
2023년 HLB그룹에 합류한 그는 HLB생명과학 바이오사업부 부사장을 지내며 신약 개발 업무를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병용 약물을 도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 표적 항암물질 개발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파트너 기관인 독일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40여년간 투자은행 업계에 종사한 최 대표는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 RBS 한국 대표와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차바이오텍은 최 대표 영입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가속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이어 휴온스그룹와 유유제약 등은 재선임을 선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지난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 참여를 2년 더 이어가게 됐다.
앞서 서 회장은 2021년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가 2년 만에 리더십 필요성 등을 앞세워 사내이사·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셀트리온 이사회는 서 회장이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전략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재선임 배경을 밝혔다.
주주 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해임된 대표도 있다.
자회사 제노스코의 별도 상장을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지난주 주총에서 재선임에 실패하며 해임됐다.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의 신용철 회장도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아미코젠은 "회사 경영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 지속적인 이견이 있었다"고 해임안 상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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