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혼란과 불편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집권 여당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과 관련해선 "주권자로서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다시금 탄핵당하는 일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라며 "정치가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정쟁에 매몰되어 상대를 이기기 위한 도구로 변질된 결과가 오늘의 사태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 우리는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온전히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정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권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그 권한을 남용해 상대를 제거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은 국민 주권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번 같은 혼란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자신에게 부여된 정치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한 것은 아니었는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성찰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국민의힘은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당 쇄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제는 국민의 시간이다. 주권자로서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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