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노후화된 내부 업무망을 17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직원 업무포털(e-FSC)은 지난 2008년 금융위 설립과 함께 구축돼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운영됐다. 해당 업무포털은 기술지원이 종료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어 현재 디지털 환경과 맞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업무 자동화와 AI 도입 등 효율적 행정 처리를 위한 신기술 도입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이에 금융위 측은 노후화된 인프라를 교체하고 최신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신기술 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위는 용역공고도 게시한 상황이다.
또한 금융위 직원들은 개인 컴퓨터에 업무 자료를 저장하고 메신저 쪽지 기능에 의존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이에 협업과 자료 공유 측면에서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금융위는 산하 공공기관, 민간 회의체 등과의 협업이 빈번한 만큼 보다 체계적인 협업‧자료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금융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포털과 업무연락 시스템, 회의체 운영관리 시스템 등 3가지 축으로 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단순한 시스템 개선과 함께 금융정책 수립, 대국민 행정서비스까지 전반적인 디지털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해당 시스템들을 올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