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상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는 가운데, 미 법무부 장관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 20년간 있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는 아마도 이번 임기를 마치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헌법을 봐야 한다”라면서 “그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의 3선 이상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한 뒤인 1951년 비준됐다.
그러나 현재 두 번째 임기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J 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에게 실질적 권력을 이양하는 방식을 그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그들은 법치와 헌법을 믿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3선 생각을 심각하게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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