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중화권 증시 '휘청'...상하이 6%↓·항셍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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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4-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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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 중화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32% 상호관세 부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청명절 연휴(4~6일) 이후 첫 거래일에 중국 본토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분(한국시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81% 하락한 3147.96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각각 7.22%, 5.51% 하락 중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는 8% 넘게 급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트럼프 관세 충격 속에 9% 가까이 급락하며 2만800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을 대표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최대 9.1% 폭락했고,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주가는 각각 12% 넘게 밀렸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9.75% 급락하면서 작년 8월 5일(1만9830.88)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물러서지 않고 서로 34%의 고율 관세를 주고 받기로 하면서 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오는 9일부터 중국에 34%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추가로 부과한 10%포인트의 관세까지 더하면 중국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총 54%까지 오른다. 

중국도 곧바로 맞불 조치를 내놨다. 이달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조치 외에도 중국 당국은 이날 미국 기업 제재와 광물자원 수출 규제를 줄줄이 발표하면서 전방위로 무역 보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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