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데 대해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착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지명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토끼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헌법재판소 구성은 선출된 대통령, 선출된 국회가 3인씩 임명하고, 중립적인 대법원이 3인을 임명해 9인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오버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행은 이날 오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동시에 열흘 뒤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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