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업자 3개월 연속 완만하게 늘었지만…건설업·제조업은 감소폭 확대

  • 3월 취업자 19만3000명↑…길어지는 청년 고용 한파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2025 양천구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2025 양천구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말 감소 전환했던 취업자가 1분기 내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석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양새는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5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3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직접 일자리 사업 종료 등의 여파로 5만2000명 감소 전환한 뒤 1월부터 석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에 이어 완만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3%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5%로 전년 동월 대비 1.4%p 하락했다. 3월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짙었던 2021년(4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1.0%p 오른 7.5%다.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20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추세는 2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15~29세 쉬었음 인구는 40만3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6만5000명, 30대에서 10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20만2000명, 40대에서 4만9000명, 50대에서 2만6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6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18만5000명), 제조업(11만2000명), 농림어업(7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2020년 11월(11만3000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 추세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역시 2024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3년 이후 가장 크고 오래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용률 자체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과 연령별로 성격이 다르게 섞여 있다"며 "청년층 고용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보긴 어려운데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특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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