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내란 종식과 함께 내전과 같은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고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정권 교체 만으로는 안된다.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 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돈과 기득권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직한 사람과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공약으로는 △대통령제 개헌 및 검찰 개혁 △5대 빅딜 통한 불평등 종식 △거짓말 않는 대통령 등 3가지를 내세웠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불평등 종식을 위해 역사에 남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경제 대연정'으로 국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며 △기회경제 빅딜 △지역균형 빅딜 △기후경제 빅딜 △돌봄경제 빅딜 △세금-재정 빅딜 이라는 '5대 빅딜'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나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 공학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3무(無) 3유(有)'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3無 3有 선거운동이란 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조직 동원을 하지 않고 비전 중심·단기필마 자세·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거를 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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