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11호인 옛 광주 적십자병원이 다음달 시민에게 일시 개방된다.
이 병원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부상자를 치료하고 희생자 시신을 안치했다. 또 많은 시민들이 헌혈했던 역사 현장이다.
1995년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활용했지만 재단 비리 등 문제가 생겨 2014년 문을 닫았고 이후 폐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적십자병원 환경정비 공사를 시작하고 다음달 5·18 45주년 행사 기간에 개방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병원은 수년째 방치돼 있어서 안전사고가 날 위험성이 커 정비를 마치고 5월까지 영안실, 응급실이 있는 병원 1층을 개방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5·18 관련 관광 상품과 연계해 5·18 사적지인 이 건물을 역사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곳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 배경지 중 하나다.
광주시는 올해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 중 5·18 사적지를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한 관광상품, ‘소년의 길’을 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