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관세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가격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격 조정 시기와 인상률 등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부터 메모리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에 추가 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에는 적용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마이크론은 중국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아 공장에서 메모리 칩을 만들어 미국에 들여온다. 이들 국가가 최소 10%에서 최대 54% 관세 부과 영향권에 들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메모리 모듈과 SSD 등의 저장 장치는 자동차, 노트북, 데이터 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관세 부과의 여파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도체는 당장 상호관세 대상에선 빠졌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품목별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반도체를 꼽았다. 품목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 역시 가격을 높여 부담을 상쇄하는 등의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특히 메모리를 모듈화해 완성하는 패키징 공정은 대부분 동남아 글로벌 각지에 외주를 주고 있는데, 각 국가에 관세가 매겨지면 결국 회사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2분기부터 D램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올 2분기 D램 가격이 3~8%, 낸드플래시는 최대 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주요 업체들은 D램 가격을 미리 올렸다. 마이크론은 지난 3월 기존보다 D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한 바 있다. 정확한 인상률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약 11%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샌디스크와 중국 YMTC도 이달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요 고객사들과 D램 가격 인상과 미국 관세 등 변수를 반영한 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인상 비율과 시기 등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부터 메모리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에 추가 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에는 적용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마이크론은 중국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아 공장에서 메모리 칩을 만들어 미국에 들여온다. 이들 국가가 최소 10%에서 최대 54% 관세 부과 영향권에 들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메모리 모듈과 SSD 등의 저장 장치는 자동차, 노트북, 데이터 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관세 부과의 여파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도체는 당장 상호관세 대상에선 빠졌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품목별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반도체를 꼽았다. 품목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 역시 가격을 높여 부담을 상쇄하는 등의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특히 메모리를 모듈화해 완성하는 패키징 공정은 대부분 동남아 글로벌 각지에 외주를 주고 있는데, 각 국가에 관세가 매겨지면 결국 회사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2분기부터 D램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올 2분기 D램 가격이 3~8%, 낸드플래시는 최대 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주요 업체들은 D램 가격을 미리 올렸다. 마이크론은 지난 3월 기존보다 D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한 바 있다. 정확한 인상률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약 11%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샌디스크와 중국 YMTC도 이달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요 고객사들과 D램 가격 인상과 미국 관세 등 변수를 반영한 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인상 비율과 시기 등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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