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4%에서 125%로 인상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는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맞서 위안화를 절하하고 84% 보복관세를 발효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미·중 양국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동맹과의 공조를 시사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 충돌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GDP가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협상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미·중 충돌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강화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금융·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결 구도가 세계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처럼 양국 사이에 있는 나라는 외교·경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균형을 요구받게 된다. 단기적 충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유연한 외교, 시장 다변화, 첨단 산업 집중, 금융 안정, 내수 강화라 등 대응 전략을 통해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