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홈플러스에 600억 지급보증…국회는 "2조 사재출연 필요해" 압박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급보증 600억원 계획과 개인 자금 증여를 통해 피해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규모에 비해 사재 출연 규모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는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요구했고 금융당국 역시 MBK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11일 MBK에 따르면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600억원 규모의 대출 지급 보증을 섰다.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600억원을 대출하고, 홈플러스가 이를 갚지 못할 경우 김 회장이 대신 갚는 구조다. 대출 조건은 금리 연 10%에 만기 3년으로 알려졌다. 

MBK는 김 회장이 지급 보증과 별도로 지난달 홈플러스에 증여한 개인 자금을 통해 소상공인 거래처 2000여 곳에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백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은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사태 긴급토론회’에서 정무위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고 2조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며 “국회의힘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과 함께 경찰, 검찰, 국세청이 모두 나서서 100% 피해 보상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일 “홈플러스와 김 회장이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10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을 기만한 죄를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융 당국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10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파트너스 대상 검사, 조사와 관련해서는 유의미한 사실 관계가 파악됐다”며 “검찰·증권선물위원회와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4월 중 절차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의 조주연·김광일 공동대표,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에 집단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 고소장에는 개인·법인 피해자 120여명이 1차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피해 추산 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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