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과 관련해 자유통일당이 독자 후보를 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1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재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자유통일당은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자로 누구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분이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화 통화를 한 번 했다”며 “내용은 밝힐 수 없다. 공개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후 재판을 마치고 나온 전 목사는 해당 통화 시점이 작년이었으며,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 이후로는 연락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한길이 무엇을 했든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목사는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금품 요구·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예비 후보자들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수사해 혐의에 포함시켰다.
이날 열린 공판에서 전 목사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인 이하상 변호사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사권과 공소권이 남용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이 재판은 해프닝이라 생각한다”며 “빨리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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