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전 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여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상식에 반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탄핵당한 정권에서 총리를 하신 분이 나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상식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추진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몇몇 철딱서니 없는 중진 의원들이 설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 중심으로 제3지대를 아우르는 '반 이재명 전선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신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텐트에 누구누구 참여 가능하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유승민, 오세훈 두 분은 우리 당 사람"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거기에 포함을 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홍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탄핵 대선을 하던 2017년과는 양상이 다르다"며 "2017년 대선은 보수 우파 진영이 탄핵당한 것이다. 지금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관한 탄핵으로 국민들이 우리 당에 관한 탄핵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국민들이 정권을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에 점철된 사람한테 거저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참고하고 있다. 극적으로 탄생한 한 사람이 이재명 후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 지지율로 출마해 막강했던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이겼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제3지대 빅텐트론을 두고는 "(대선) 시일이 짧아서 어려울 것이지만 반이재명 전선 빅텐트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2년 대선에는 외부에 있던 정몽준씨와 단일화했지만 지금은 우리 당 후보가 되면 그 후보가 빅텐트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을 묻는 말에는 "30년 동안 누굴 팔아서 선거를 해 본 일이 한 번도 없다. 이건 윤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내 선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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