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 전략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조 2830억원에 달한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지난해 12월 1일 시공사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계약이 성사됐다. 현재 통합심의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인허가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총 2056가구, 최고 48층 규모로 개발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디에이치 르블랑(THE H LE BLANC)'을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반포 한강변 최상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사 2포잠박(2PORTZAMPARC)과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 재건축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핵심 전략지로 삼고 있는 한강변 재건축 수주전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압구정 재건축이 주목받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은 사업 규모와 상징성, 입지 면에서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총 6개 구역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압구정2구역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재건축수주TFT'를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 승격시키고,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전략 수립 단계에 들어갔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반포2차 재건축 등에서 보여준 신속통합기획 인허가 추진성과, 상품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압구정 재건축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 등 서울 주요 한강 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압구정 재건축 역시 현대건설만의 경쟁력과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주거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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