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의 피터 채프먼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국내 모처에서 대면 회동을 갖는다. 양 사는 지난 2월 양자컴퓨팅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만남은 양사 비즈니스 협력 논의는 물론 지분 매각 정리를 위해 만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채프먼 아이온큐 회장은 ‘세계 양자의 날(World Quantum Day)’을 맞아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 무역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 유 대표와는 오는 17일 유 대표를 서울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양 사의 비즈니스 협력 차원에서 만남을 갖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SKT는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접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 양사 대표는 기술 로드맵, 공동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SK텔레콤·SK스퀘어가 보유한 스위스 양자암호기업 IDQ(ID Quantique) 지분 50%를 아이온큐 지분 3.1%와 맞교환하는 약 3300억원 규모의 거래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거래 성사시 아이온큐는 IDQ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 대표는 최근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양자컴퓨팅 기술을 차세대 AI 경쟁력의 '게임 체인저'로 육성하고 있다. 그는 “양자기술은 AI 발전의 필수적 요소”라며 “AI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2015년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채프먼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내 협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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