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내부 반발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차장은 15일 오후 2시 경호처 전 직원을 상대로 하는 긴급 간담회를 돌연 소집해 "이달 내 사퇴하겠다. 남은 기간 직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김 차장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경호처를 '사병 집단'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을 위해 희생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설명하려던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경호처 직원들이 서명한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다. 직권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했다"는 글이 적혀있다.
아울러 "부적절한 언론 인터뷰와 사생활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또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교사로 수사 대상이 됐으며, 인사 전횡, 각종 사업 및 계약 업무 간 위법 행위와 직장 내 갑질 등의 혐의 및 의혹이 있다. 연판장에 서명하는 본인은 김 차장 등이 지금까지 불거진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현 직책에서 물러나 권한 행사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뒤, 13일 산책에서 윤 전 대통령의 주변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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