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부산 포함 전 세계 미 외교공관 27곳 폐쇄 검토"

CNN, 美 국무부 내부 문서 입수해 보도

미국 국무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산을 포함한 각국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27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 10개와 영사관 17개의 폐쇄를 권고하는 국무부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대사관 폐쇄 대상은 몰타, 룩셈부르크, 레소토, 콩고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등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돼 있다. 폐쇄 이후 해당 대사관의 업무는 인접 국가의 미국 대사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영사관 폐쇄 권고 대상에는 한국의 부산을 비롯해 프랑스 내 5개 영사관, 독일 2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개, 영국 1개, 남아프리카공화국 1개 영사관 등이 포함됐다.

 
문서에는 대사관·영사관의 폐쇄 외에도 이라크와 소말리아 주재 미국 외교공관의 규모를 축소하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이번 폐쇄 권고는 호세 커닝엄 미 국무부 운영담당 차관보 주도로 이뤄졌으며 주재국의 의견과 함께 영사 업무량, 현지 고용 인력에 대한 비용, 보안등급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평가해 폐쇄 여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방 정부 기관을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해당 권고안을 최종 승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재외공관 폐쇄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