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때아닌 한덕수 신드롬, 대체 왜? "호남 출신이 절실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국민의힘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이면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박상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16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보수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덕수 총리가 김문수 전 장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는 한 총리가 보수진영에 떠오른 이유를 살펴 봤습니다.

우선 한 총리의 화려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산업부 차관을 지낸 한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선 주미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선 또다시 국무총리로 발탁됐습니다. 행정 관료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려한 이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력보다 한 총리를 소환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로 한 총리가 보수진영에는 드문 '호남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호남 출신 정치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TK로 좁혀진 지지기반을 호남과 수도권으로 확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진보는 영남 출신 후보가, 보수는 호남 출신 후보가 나와야 선거를 이긴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후보 모두 영남 출신입니다. 반면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유력 후보 중 호남 정치인은 없습니다. 김문수, 홍준표 후보는 TK 출신이고 한동훈, 나경원 후보는 서울 출신입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부산 출신입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에서 빠지며 경선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 총리 출마와 같은 거대 변수가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선거를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이 후보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한 총리 출마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러한 출마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ABC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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