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미지 추론 강화된 새 AI모델 'o3' 공개… 개발자 시장 공략

이미지 보고 추론하는 오픈AI의 첫 모델

코딩 산업에 뛰어들어 개발자 시장 공략에 나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AF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미지 분석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o3’와 ‘o4미니’를 1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오픈AI는 이틀 전 코딩 특화 AI GPT-4.1을 공개한 데 이어 잇따라 AI 모델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o3 정식 버전을 선보이며 자사의 가장 정교한 추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는 o3에 대해 “수학·코딩·추론·시각적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들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o3를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는 소형화 버전인 ‘o3 미니’만 서비스하고 있었다.
 
또한 오픈AI는 o4 미니를 가격과 속도, 기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이라며 “더 작고 빠른 모델로 더 낮은 비용으로 수학, 코딩, 시각적 작업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모델들이 이미지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자사의 첫 모델이라며 “시각과 텍스트 추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화이트보드, 그림, 도표 등 이미지를 올리면 AI가 시각 정보를 추론 과정에 통합해 분석한다는 뜻이다. 

또 흐릿하거나 품질이 낮은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회전하면서 작업을 수행한다. 게다가 브라우저 내에서 파이선 코드 실행, 웹 검색 등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모델은 모두 이날부터 챗GPT 플러스와 프로, 팀 등 유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어 ‘o4 미니 하이’ 버전도 제공해 응답 신뢰도를 높인다.
 
오픈AI는 몇 주 내로 o3 상위 버전으로 더욱 정교한 답변이 가능한 o3 프로도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최근 코딩 산업에 뛰어들어 개발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픈AI는 이틀 전인 14일 코딩 성능을 대폭 강화한 GPT-4.1를 기업용 앱인터페이스(API) 전용으로 출시한데 이어, AI 기반 코딩 툴 업체인 윈드서프를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윈드서프는 AI를 활용해 개발자 코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인수 규모는 30억 달러(약 4조 2525억원)로 알려졌다.
 
이어 오픈AI는 직접 코딩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 AI 코딩 어시스턴트인 ‘코덱스 CLI’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개발자들이 데스크톱에서 코드 작성과 편집뿐만 아니라 파일 이동 등의 작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5에서 “전 세계 인구의 10% 정도가 우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인구가 약 80억 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챗GPT의 이용자 수가 8억 명을 돌파했다고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지브리풍 그림으로 인기를 끌며 대중적 관심을 모은 것이 이용자 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