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각국 정상들 애도 물결 이어져

  • 유럽·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전 세계 애도 표하는 중

프란치스코 교황사진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하자 전 세계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교황은 겸손함과 가난한 이들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 가톨릭교회를 넘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엑스에 "평화, 사회적 정의, 그리고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한 그의 헌신은 깊은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이 소식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을 안긴다"며 슬픔을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마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길 원하셨다"며 "이 희망이 그분을 넘어 영원히 부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의 차기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사회에서 가장 약한 이들, 정의와 화해를 위한 쉼 없는 헌신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엑스에 적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 역시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인지하고 주목한 지도자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이날은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깊은 신앙과 무한한 연민을 가진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를 촉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나 2023년 방문한 적이 있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도 연이어 애도를 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평화, 사랑, 연민의 목소리였던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도 "그는 겸손함, 포용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헌신,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가톨릭 신자와 기독교계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그의 영혼이 영원한 평화 속에 안식하기를, 그리고 인류에 대한 연민과 겸손, 봉사의 유산이 다음 세대에게 계속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