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첫 번째 컷오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후보는 2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을 찾아 오 시장과 한 시간가량 차를 마시며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차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양 후보는 "오세훈 시장께서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아쉽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기술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 후보는 "(오 시장이 자신을) IT 기술 쪽 전문가라고 인식하고 있어 최근 땅 꺼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냐고 질문했다"며 "디지털 기술 지하 지도 부분을 명확히 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이) 대선 기간 호남을 방문한 후보가 저밖에 없단 얘기도 했다"며 "서울도 930만명 조금 넘는 인구 중에 30~40%가 호남 분들일 것이라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도 약자와 동행에 이런 저런 정책을 펴겠단 얘기를 하셨고, 그런 것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양 후보는 경선 후보 중 가장 가치관이나 생각이 잘 맞는 후보에 관한 질문에는 "7명 후보와 자세하게 오랜 시간 얘기한 적은 없다. 경선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오늘 저녁에 끝나봐야 어떤 분과 얘기를 더 나눌지 이런 것들이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4인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물음엔 "저녁 7시에 발표되는 4명 경선 진출자에 만약 양향자가 포함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것"이라며 "당을 혁신해야 하는데,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다. 변화해야 하는데, 당권에만 정신이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이런 것을 일소할 수 있는 게 양향자가 4인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라며 "전략적으로라도 포함되지 않을까 자신한다. 오늘 남은 시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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